경제사
-
송나라 상인들의 하루 | 장사, 물류, 그리고 신분 상승카테고리 없음 2025. 5. 16. 20:30
‘장사꾼은 신분이 낮다’는 인식은 오랫동안 동아시아 사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나라(960~1279)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린 특별한 시대였습니다. 송나라는 상업의 황금기였습니다. 수도 개봉(開封)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경제 중심지로 떠올랐고, 수운(運河), 화폐제도, 시장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상인들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도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오늘은 그 송나라 시대, 상인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고 어떻게 물류를 관리하며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만들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상인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송나라 시대, 상인들은 시장의 개장 시간보다 먼저 움직였습니다. 남쪽 강남 지방에서 물자를 선박에 실어 올라오는 수운 상인 개봉이나 항저우 등지의 시장에서 직거래로 상품을 유통하는 도..
-
프랑스 경제는 왜 100년 뒤처졌을까? 백년전쟁 이후 유럽 각국 경제 비교카테고리 없음 2025. 5. 9. 11:09
영국과 프랑스는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어진 백년전쟁이라는 긴 갈등을 겪었지만, 전쟁 이후의 경제 회복 속도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영국은 자본주의적 경제 구조로 서서히 전환되며 산업화의 기반을 쌓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봉건적인 농업 중심 경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왜 같은 전쟁을 겪었는데도 결과는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이 글에서는 영국은 어떤 경제 구조를 형성했고, 프랑스는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독일·이탈리아의 경우는 어땠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영국은 왜 앞서갔나? 자본과 기술의 조기 축적영국은 15세기 이후 농업에서 양모 산업 중심의 상업화가 이루어지며 자본이 축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르주아 계층과 상공업자들이 경제를 주도했고, 중세적 장원제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