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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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상인들의 하루 | 장사, 물류, 그리고 신분 상승카테고리 없음 2025. 5. 16. 20:30
‘장사꾼은 신분이 낮다’는 인식은 오랫동안 동아시아 사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나라(960~1279)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린 특별한 시대였습니다. 송나라는 상업의 황금기였습니다. 수도 개봉(開封)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경제 중심지로 떠올랐고, 수운(運河), 화폐제도, 시장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상인들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도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오늘은 그 송나라 시대, 상인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고 어떻게 물류를 관리하며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만들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상인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송나라 시대, 상인들은 시장의 개장 시간보다 먼저 움직였습니다. 남쪽 강남 지방에서 물자를 선박에 실어 올라오는 수운 상인 개봉이나 항저우 등지의 시장에서 직거래로 상품을 유통하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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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지지 않는 도시, 개봉의 밤 | 송나라 야시장과 도시문화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5. 5. 16. 19:30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는 늘 활기차고 낭만적입니다. 하지만, 천 년 전 중국에도 밤에 잠들지 않는 대도시가 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송나라의 수도 개봉(카이펑)은 단순히 정치·경제 중심지가 아니었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거리는 여전히 북적였고, 야시장과 유흥 문화, 조명 시스템까지 갖춘 진정한 불야성이었죠. 이번 글에서는 송나라 개봉의 밤문화를 중심으로 야시장과 시민의 일상 밤에도 돌아가는 경제 시스템 도시 인프라의 선진성 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1. 밤에도 멈추지 않던 송나라 개봉의 거리개봉은 10~12세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였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의 소비활동도 다양했고, 도시 전역에는 상설 시장과 야시장이 함께 존재했습니다. 해가 지면, 따뜻한 등불이 골목을 밝히고 거리에는 먹거리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