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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와 이슬람교의 시작 – 빈곤층을 사로잡은 평등의 메시지카테고리 없음 2025. 5. 9. 19:55
오늘날 전 세계 20억 인구가 믿는 이슬람교는, 단 한 사람의 깨달음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로 무함마드(Muhammad). 그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사회 개혁가이자 자선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실을 꿰뚫어본 상인이었습니다. 특히 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이슬람교가 어떻게 메카의 사회적 모순 속에서 탄생했는지, 그리고 왜 빈곤층의 마음을 움직이며 확산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입니다. 1. 명문 쿠라이시 부족 출신의 상인 무함마드는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570년경 쿠라이시(Quraysh) 부족의 한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랐지만, 삼촌의 보살핌 아래 카라반 무역에 참여하며 성장했습니다. 뛰어난 정직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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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즈는 왜 번영했을까? 무역, 종교, 도시의 삼박자가 만든 중동의 중심"카테고리 없음 2025. 5. 9. 19:36
하자즈(Hejaz)는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부 지역으로, 이슬람교의 발상지인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가 위치한 곳입니다. 한눈에 보면 사막과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메마른 땅이지만, 고대부터 중세 이슬람 세계에 이르기까지 하자즈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해왔습니다. 단지 종교적 의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리적 요충지이자 무역의 거점으로서 하자즈는 일찍부터 상업과 문명의 교차로로 기능하며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자즈가 어떻게 고대부터 번영할 수 있었는지, 역사적 배경과 요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지리적 요충지와 카라반 무역 하자즈는 홍해와 아라비아 내륙을 잇는 무역 경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 북쪽(시리아·팔레스타인)과 남쪽(예멘), 그리고 홍해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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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 왕조 페르시아, 어떻게 세워졌나? 아르다시르 1세와 제국의 시작카테고리 없음 2025. 5. 9. 19:21
오늘날 이란과 이라크 지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제국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한 땅입니다. 특히 이란 지역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본거지로, 수천 년간 고대 문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죠. 그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사산 왕조 페르시아(Sassanid Persia)"는 기원후 3세기부터 약 4세기 넘게 중동 지역을 지배하며 강력한 문화와 행정 시스템, 종교적 색채를 구축한 제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산 왕조는 도대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그 뿌리부터 흥망성쇠까지 살펴보며, 사산 왕조의 성립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사산 왕조 이전의 배경: 파르티아(아르사케스) 제국의 쇠퇴 사산 왕조가 등장하기 전, 이란 지역을 지배하던 국가는 파르티아(Parthia) 제국, 즉 아르사케스 왕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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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는 왜 100년 뒤처졌을까? 백년전쟁 이후 유럽 각국 경제 비교카테고리 없음 2025. 5. 9. 11:09
영국과 프랑스는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어진 백년전쟁이라는 긴 갈등을 겪었지만, 전쟁 이후의 경제 회복 속도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영국은 자본주의적 경제 구조로 서서히 전환되며 산업화의 기반을 쌓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봉건적인 농업 중심 경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왜 같은 전쟁을 겪었는데도 결과는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이 글에서는 영국은 어떤 경제 구조를 형성했고, 프랑스는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독일·이탈리아의 경우는 어땠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영국은 왜 앞서갔나? 자본과 기술의 조기 축적영국은 15세기 이후 농업에서 양모 산업 중심의 상업화가 이루어지며 자본이 축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르주아 계층과 상공업자들이 경제를 주도했고, 중세적 장원제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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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없는 나라, 세계를 정복하다 –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기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5. 5. 8. 16:39
"왕이 없는 나라가 세계를 정복했다고?"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고, 그 주인공은 바로 네덜란드입니다.17세기, 유럽은 종교 갈등과 전쟁으로 혼란의 연속이었고세계는 강한 군주제를 중심으로 움직였지만,네덜란드는 ‘공화국’이라는 독특한 정치체제를 바탕으로무역과 해상력, 금융, 예술을 무기로 세계를 누비는 강국이 되었죠. 1. 합스부르크를 이기고 독립한 ‘상인들의 나라’ 16세기 말~17세기 초, 네덜란드는 강력한 가톨릭 세력인 합스부르크 가문(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역과 해상에서 힘을 키운 네덜란드 시민과 귀족들은 독립을 요구했고, 수십 년에 걸친 독립 전쟁 끝에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독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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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양모로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된 네덜란드의 비밀카테고리 없음 2025. 5. 8. 12:42
보통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고 하면 뉴욕, 런던을 떠올리죠.하지만 놀랍게도 그 시초는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개된 증권 거래, 주식 시장, 보험, 은행 등 금융 인프라는사실 모두 네덜란드의 무역과 소매업, 그리고 자금 순환의 필요성에서 비롯되었습니다.특히 영국에서 수입한 ‘양모 제품’이네덜란드의 금융경제를 어떻게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는지를 살펴보면,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 성장의 조건’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시작은 ‘영국산 양모 소매업’ 17세기 무렵, 영국은 세계 최고의 양모 생산국이었습니다. 질 좋은 양모로 만든 직물과 의류 제품은 유럽 대륙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이때 네덜란드 상인들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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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로 부자 된 부르주아, 국왕을 도운 이유는? 영국 근대 국가 탄생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5. 5. 7. 10:54
중세 시대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양모’라는 털 달린 동물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양모 제품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생산하고 팔던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죠. 그런데 이 돈을 가진 사람들이 단순히 부자가 된 걸로 끝났을까요? 아니에요. 그들은 단순한 상인이 아니라, ‘새로운 계급’, 즉 신흥 부르주아로 떠올랐고, 나라의 정치와 행정에도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되었어요. 오늘은 양모 산업의 성공 → 부르주아의 등장 → 중앙집권 국가의 탄생이라는 흐름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양모 산업이 만든 부자들 – 신흥 부르주아 14~16세기 영국, 유럽에서 양모 제품이 유행하면서 영국산 양모 직물은 큰 인기를 끌었어요. 영국의 지주, 상공인, 장인들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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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사람을 먹는다고? 중세 영국 양모 산업의 빛과 그림자카테고리 없음 2025. 5. 7. 10:36
우리가 입는 옷, 특히 따뜻한 겨울 코트나 스웨터에는 양모(양의 털)가 많이 쓰입니다.그런데 중세 유럽, 특히 백년전쟁 이후의 영국에서는 양이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부를 만들어주는 황금 동물'로 여겨졌어요.영국 사람들은 양모 덕분에 돈을 벌기 시작했고, 유럽 여러 나라로 수출까지 하게 됐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농민들이 땅을 잃고 굶주리게 되면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영국 양모 산업의 시작과 인클로저 운동, 그리고 그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1. 왜 양모가 그렇게 중요했을까? 14세기 후반, 백년전쟁이 끝나갈 무렵 영국은 다른 나라보다 깨끗하고 질 좋은 양모를 많이 생산했어요. 당시 유럽에서는 따뜻..